피씨방에서 밤을 새며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숨졌다는 뉴스가 간혹 보고되고는 합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e혈전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e혈전증이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 즉 심부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과 비슷한 기전을 가지는 질환이며, 사망에 이르기 까지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이란, 사람이 다리를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게 되어 다리에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혈액 속을 떠돌아다니다가 폐동맥을 막게 되어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본래 다리의 정맥혈은 중력을 거슬러 심장을 향해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정맥의 혈압은 낮기 때문에 혈압자체의 힘만이 아닌 근육과 혈관벽이 운동함으로써 그 부족한 추동력을 보충 받아 정백혈이 심장을 향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컴퓨터 작업과 같은 근육의 움직임이 없는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게 된다면 정맥혈의 흐름이 느려지고 혈전(혈액 찌꺼기)이 쌓이게 되며 이는 부종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 종아리에서 올라가는 혈액이 심장에서 내려오는 혈액과 충돌해 소용돌이를 형성하여 정맥이 울퉁불퉁해지는 하지정맥류가 생기기도 합니다.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인 e혈전증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리를 사용하는 것이 유일하고도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한 시간당 5분 정도는 걸어주어 다리의 근육과 혈관벽의 움직임을 활성화 시켜 혈액을 심장으로 원활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여 다리 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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