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을 할 때나 월경 전후로 하여 하복부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본디 사춘기 이후 성숙기에 이르는 10대 여성은 생식기능이 미성숙해 있기 때문에 생리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18세 정도 이후부터는 통증이 점차 줄어들다가 출산 이후에는 대부분 없어지게 됩니다.

이는 여성이라면 누구나가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일상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약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10~20% 정도의 여성에게선 심한 통증이 나타나, 2~3일 동안 극심한 통증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통 통증이 나타나면 대부분 진통제에 의존하는데, 이런 심한 생리통의 발생은 자궁 생식기의 이상을 말해주는 것이므로 진통제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하여야 합니다.

단순히 생리로 인한 통증 뿐 아니라, 여러 자궁 질환이 원인이 되어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자궁선근종으로 오는 2차생리통의 경우에는 생리통과 비슷한 시기에 통증이 오는 것이 특징이므로 단순히 심해진 생리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하여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자궁근종, 유방종양, 자궁의 비정상적인 위치변화, 성병, 골반염 등으로 인하여 생리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하다면, 단순히 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억누르려고만 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느낍니다.
통증이 허리나 복부 뿐 아니라 다리로 까지 확장되어 나타납니다.
통증 뿐 아니라 오심, 구토, 설사, 두통, 무기력 증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갑자기 통증이 극심해집니다.
통증이 점차 심해져 사용하던 진통제의 용량을 늘려도 잘 듣지 않습니다.

특별한 기질적인 병변이 없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통증이 월경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주로 발생하며 경련성 통증이나 진통의 형태로 하복부와 치골 부위에 통증이 오며 때로는 아랫배와 다리까지 통증이 확산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오심, 구토, 두통, 식욕감퇴, 무기력, 신경과민,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원발성 생리통은 초경이 있고 난 후 1~2년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신경질적 성격의 젊은 여성이나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생식기능이 성숙해지고 출산을 하면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로 관련된 질환에 의해서 월경 때마다 주기적으로 진통이 나타나며 그 원인이 여타 질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진통제가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식기능이 성숙한 후에 주로 나타나는데 중·장년층에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그 원인은 자궁근종, 난소낭종, 유방종양, 자궁의 위치불량, 자궁경부협착, 자궁선근종, 골반의 염증, 루프 등의 자궁 내 피임장치가 원인이 되는 경우 등으로 다양합니다.

‘아기자궁’이라고도 불리는 자궁의 미성숙으로 인한 통증으로 초경이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기는 생리통은 대부분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간혹 성인에게도 자궁의 발육부진으로 인한 생리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외부의 충격이나 바르지 않은 자세로 골반이 틀어진 경우에 발생합니다. 비정상적인 자궁의 위치는 월경 시 통증을 유발하며 선천적인 변형이 아닐 시에는 교정으로 골반을 바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월경은 많은 호르몬이 작용하여 일어나는 작용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자궁기능의 성장과 유지를 하여 생리를 유지하며 프로게스테론은 생리를 중지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 두 호르몬의 조화가 무너져 생리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먹어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정신적 불안감, 신경질, 예민한 성격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젊은 여성의 경우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생리통 비교적 많이 나타납니다.

자궁 생식기계의 관련 질환에 의해서 생리통이 유발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자궁이나 골반의 염증,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등에 의해 생리주기와 연계하여 주기적인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생리통은 예로부터 통경(痛經) 혹은 경행복통(經行腹痛)이라 불렸으며
한의학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불통즉통 통즉불통(不通則痛 通則不痛)
- 기운이 통하지 않으면 아프고, 통하면 아프지 않습니다.

불영즉통 영즉불통(不營則痛 營則不痛)
- 영양하지 못하면 아프고, 영양하면 아프지 않습니다.

즉, 기혈이 막혀 통하지 않거나 충분히 영양하지 못해 부족하면 통증이 생긴다고 보았으며,
생리통의 원인 역시 이에 근거하여 생각하고 있습니다.
막히거나 영양하지 못해 생기는 생리통의 원인을 한열허실(寒熱虛實)에 따라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혈이란 정상적인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체된 혈액을 말하며, 생리통의 원인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기혈즉혈행(氣行則血行)이라 하여 기가 소통이 되어야 혈액도 따라서 소통이 되는데, 기(氣)가 허하여 혈액이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에 혈이 정체되게 됩니다.
기가 허한 경우 이외에도 습하고 찬 곳에 오래 있거나 찬 음식을 많이 먹어 한습사(寒濕邪 )에 감수 된 경우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을 경우, 체질적으로 몸이 냉한 경우에도 어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혈에 의해 생리통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생리혈의 양이 적어지며 자흑색(紫黑色)의 덩어리가 섞여 나오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정서적인 문제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통입니다. 젊고 사무직에 근무하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과도한 정서적인 긴장은 기의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뭉치게 되는데, 이는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의 원인이 됩니다.
간기가 울결되면 충·임맥의 순환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리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인데, 그 증상은 쉽게 짜증을 내고 정서적으로 초조하며 생리 중 우울해지기 쉽고, 생리 전 하복부와 유방이 부풀어 오르는 듯하고 아프기도 하며 월경불순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장이 허약하여 소화기에서 정상적으로 영양을 흡수하고 산포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혈(血)이 신체와 자궁을 제대로 자양(滋養)하지 못해 생리통이 일어납니다.
자궁 뿐 아니라 신체를 전반적으로 자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통 기운이 없고 말에도 힘이 없으며 안색이 창백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장은 비통혈(脾統血)이라 하여 비장은 혈을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부로, 비장이 허하게 되면 생리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리혈의 양이 많아지거나 생리가 끝나고 바로 또 생리가 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신(腎)은 원기인 선천지정(先天之精)을 저장하고 있는 장부로 성장, 발육, 생식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부입니다.
오랜 병을 앓거나 과도한 성생활 등으로 신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임·충맥과 자궁기능이 저하되어 생리통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생리가 늦어지며 생리를 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평상시에도 물처럼 흐르는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며 허리까지 은은하게 아픈 생리통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데, 생리가 끝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간은 혈을 저장하는 곳으로, 이 혈은 전신을 돌며 인체를 영양합니다.
간장의 기능이 떨어져 혈이 부족하게 되어 임·충맥과 자궁을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리통이 발생합니다.
간은 근육을 주관하는 장부이기 때문에 근육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폐경기 여성에게서 잘 나타나며, 피로를 쉽게 느끼며 눈이 침침하고 얼굴이 까칠하고 붉어지며 땀을 흘리는 자한(自汗)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만은 경우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생리통, 생리불순 및 부인과 질환을 유발하며, 불임의 요인이 됩니다. 비만의 경우 체내 담음(痰飮)의 형성이 잘 일어나게 됩니다.
담음이란 체내의 비정상적인 수분대사의 산물로 병리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습(濕)이 정체되어 정상적인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혈액순환에도 악영향을 주고 혈의 생성량이 줄어들어 생리 양이 줄어들고 생리통이 생기며, 습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냉이 발생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산후조리를 잘 못한 경우에도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데, 기혈이 허약해져 혈액순환이 되기 어렵고 혈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자궁을 자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생리통의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에는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진단하여 원인이 되는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에는 뚜렷한 생리통의 원인을 한열허실에 따라 진단하여 신체 균형을 맞추어주는 치료를 우선으로 합니다.

보통 생리통은 체내 장부의 균형이 실조되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궁·생식기능과 관련이 깊은 간·비·심을 중심으로 월경을 조절하는 임·충맥(任脈·衝脈)을 다스려 생리통을 치료합니다.

체질에 따른 탕약처방으로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불균형한 장부의 균형을 잡아주며 어혈을 풀어줍니다.
침, 부항, 물리치료, 뜸 등으로 골반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불통(不通)으로 인한 통증을 풀어줍니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생리통에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요가나 줄넘기, 단전호흡 등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생리통을 예방하고 완화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단, 수영은 배를 차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찬 음식을 즐겨하고, 찬 곳에 오래 있거나 차가운 바닥에 앉는 것, 미니스커트나 배꼽티, 골반에 꽉 끼는 바지를 입는 습관은 자궁이 있는 하복부와 골반의 혈액순환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피하고, 몸을(특히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팩을 배에 올리고 누워 있거나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생강차나 쑥차, 당귀차 등을 수시로 마셔 배를 따뜻하게 해줍니다.

비만으로 습담(濕痰)이 많은 체질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허약한 체질일 경우에 생리통이 더 심해지므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우울증은 생리통의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콩류와 미네랄이 풍부한 다시마, 미역, 김 등의 해조류는 기분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