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장애에 있어서 가장 흔히 보이는 원인입니다. 키를 자라게 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로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과 칼슘, 인, 칼륨, 철 등의 미네랄류, 그리고 각종 비타민류가 있습니다. 이들 영양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성장에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성장촉진음식 보기)

밥을 잘 먹지 않아서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비위계통의 소화기관이 허약해 소화·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게 됩니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은 보통 밤 10시에서 새벽2시이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낮잠이나 새우잠은 좋지 않고 하루에 최소한 7시간 이상 숙면해야 합니다.

요즈음 성장기 아이들은 공부 등의 이유로 밤이 늦어서야 자는 경향이 많습니다. 성장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될 시간에 깨어있는 것이지요. 한 예로 방학이 되면 학생들의 키가 많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늦게 잠들던 아이들이 방학 때에는 평소보다 일찍 잠들고 숙면을 취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입니다.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성장기 아이들의 비만이 늘고 있습니다. 흔히들 성장기에는 무엇이든 많이 먹어야 키가 크고, 성장기에 살이 쪄도 나중에 빠지면서 키가 큰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성장기 비만은 아이들의 키성장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성장호르몬은 키를 키우는 작용과 동시에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지방이 많이 늘어나게 되면 키를 키우는 곳에 쓰여야 할 성장호르몬이 지방의 분해에 사용되게 됨으로써 성장기의 성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축적된 지방은 칼슘이 뼈속으로 이동하는 것과 뼈의 성숙을 방해하여 몸집은 크지만 뼈대는 오히려 약골이 되어 성장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또한 성장기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비대해지는 성인들과는 달리 지방세포의 숫자가 많아지는 증식형 비만이 되기 쉬워 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기 비만은 80%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는 각종 성인병(심혈관계 질환)의 조기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불규칙한 식사 및 운동부족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나 편식으로 인한 영향 불균형 및 조기 다이어트의 유행 등은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나 육식류에 편중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트랜스지방이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트랜스지방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자연스레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성장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요즘 아이들은 과중한 학업, 입시문제, 교우관계, 부모님과의 마찰, 이성과의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과반 수 이상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정신·사회적인 문제 또한 저신장의 원인이 됩니다. 정서를 박탈당하고 사랑이 부족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비위의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성장에 필요한 영양 흡수에 악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성장에 있어서 암적 존재입니다.

간, 심, 비, 폐, 신의 허실은 성장에 영향을 줍니다.

초경, 변성기, 가슴의 발육 등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빠른 아이들이 있습니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은 성장의 막바지 단계로써 성장의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성장이 또래보다 빨리 멈추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키가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남아 13~14세, 여자 10~11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날 경우에는 뼈 연령과 현재 성장발육 상태를 확인하고 성장이 멈추기 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2차 성징을 늦추는 약물 치료를 행하여 성장기를 연장하기도 합니다.